'상금 여왕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다.' 정일미(30·한솔참마루)가 국내 여자프로골프 시즌 최종전인 제4회 한솔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5천만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상큼한 출발을 했다. 정일미는 6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2위에 1타 앞서며 선두에 나섰다. 현재 이미나(21·이동수패션)와 정일미는 4백만원 차이로 상금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 여왕'이 결정된다. 지난 1999,2000년 상금 여왕을 2연패한 정일미는 지난해 강수연에게 밀려 상금랭킹 2위를 했다. 이미나와 한 조에 편성돼 맞대결을 펼친 정일미는 이날 아이언샷이 호조를 보이며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이미나를 압도했다. 정일미는 버디를 잡은 6개홀 모두 아이언샷한 볼을 홀 3∼4m 지점에 떨궜다. 정일미와 이미나는 1,2번홀에서는 파,3번홀에서는 나란히 버디를 잡았다. 이미나는 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먼저 치고 나갔으나 정일미가 6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다시 동타가 됐다. 이미나는 그러나 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무너져 결국 1언더파 71타로 공동 12위에 그쳤다. 임선욱(19)과 이정은(25)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