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황금 배터리'가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나벨로 만자니오의 호투 속에 포수 조인성의 동점 홈런과 이병규의 역전타로 3-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절대 열세로 평가됐던 LG는 적지인 대구 원정에서 기분 좋은 1승1패를 기록해 3∼5차전이 열리는 잠실 홈구장에서 반전을 노리게 됐다. 임창용과 만자니오가 선발 등판한 이날 경기는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투수전이 전개됐다. LG의 용병 에이스 만자니오는 7이닝 동안 볼넷 5개를 허용했지만 삼성의 강타선을 1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