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선거운동 동원 공방의 대상이 된 축구국가대표팀 서포터 '붉은 악마'가 대선이 끝날 때까지 일시적인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서동렬 붉은 악마 회장 권한대행은 최근 자체 홈페이지(www.reddevil.or.kr) 공지사항란을 통해 "회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외적인 일로 관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대선이 끝날 때까지 모든 대외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차원에서 16,17일로 예정됐던 대의원대회도 연기하고 대선이 끝난 뒤 다시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권한대행은 또 "붉은 악마는 많은 사람들의 짐작과 달리 어떠한 압력이나 위협을 당한 일이 없으며 앞으로 그런 요청이 있더라도 단호히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붉은 악마는 회원이 27만명인 거대조직이기 때문에 활동 중단 공지 후에도 일부 회원의 입장 표명이나 행동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회원 전체 또는 집행부의 입장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