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대구구장이 포스트시즌 첫 만원 사례를 이뤘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예매표 9천장은 일찌감치 동이 났고 경기 당일인 3일 9시부터 개시된 현장 판매분 3천여장도 1시간 30분여만에 완전히 팔렸다. 또 이날 바람이 다소 많이 불고 조금씩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경기 시작 2시간여전부터 야구팬들이 관람석을 거의 가득 메워 7전8기에 도전하는 삼성 우승을 향한 홈팬들의 열망을 드러냈다. = 김성근 감독 "행운의 숫자는 7" = 0...LG 김성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행운의 숫자는 '7'이라고 밝혀 한국시리즈에서도 LG가 돌풍을 이어갈 것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였다. LG는 이전까지 부진했던 이종열이 기아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7번에 배치돼3타수 3안타(볼넷 1개 포함)를 퍼붓는 등 부진 선수들이 7번으로만 나서면 맹타를휘둘렀고 5차전에서 승부가 갈린 것도 바로 7회라는 것. 또 임창용, 노장진 등 삼성 투수들이 대부분 자신이 21년의 지도자 생활 동안 6개 구단을 돌아다니며 가르쳤던 선수들이라고 말해 상대 투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 비 때문에 삼성 벤치 한때 긴장 = 0... 한두 방울씩 떨어지던 비가 경기 시작 10분 전 갑자기 줄기가 굵어지고 잦아지면서 삼성 벤치가 잠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해 우승에 대한 기다감을 높였으나 2차전 전날 내린 비로 일정이 하루 미뤄지면서 힘겹게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두산에게 휴식 기회를 주는 꼴이 돼 2승4패로 역전패했던 경험 때문. 경기 직전 걱정스런 표정으로 하늘을 쳐다보던 이승엽은 그러나 "페넌트레이스 성적은 다 잊었다"며 "지난해는 우승하지 못해 안타까웠지만 올해는 반드시 우승해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불살랐다. 하지만 비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금방 그쳤고 구름도 많이 걷히면서 해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 레슬링 메달리스트 김인섭-정섭 형제 관전 = 0...아시안게임 레슬링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따낸 김인섭-정섭(이상 삼성생명) 형제가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똑같이 극성 야구팬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3루쪽 관중석에 나란히 앉아 삼성의 창단 후 첫 우승을 위해 열렬히 응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