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스타'격인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10위권을 지켰다. 최경주는 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09타로 공동10위를 달렸다.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경기를 치른 최경주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나 퍼팅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스코어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최경주는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80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대부분 페어웨이에떨궜고 14개홀에서 그린을 적중시켜 버디를 5개나 뽑아냈으나 32개까지 치솟은 퍼팅때문에 보기 역시 5개나 쏟아냈다. 이날 하루에만 5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 201타로 선두에 나선 비제이 싱(피지)에 8타 뒤진 최경주는 그러나 공동3위와는 3타, 공동6위와는 2타차에 불과해 상위권입상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우승컵이 없는 싱은 버디는 4개에 그쳤으나 보기를 1개로 막고 15번홀(파5)에서 24m 거리의 긴 이글 퍼트가 홀에 떨어진 덕에 찰스 하웰3세(미국. 204타)를 3타차 2위로 밀어냈다. 싱은 98년과 2000년 이 대회에서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으나 할 서튼(98년)과 필 미켈슨(2000년. 이상 미국)에게 역전패를 당한 아픔을 씻을 기회를 맞았다. 특히 우즈와 미켈슨이 이날 나란히 3언더파 67타로 선전을 펼치며 공동3위에 올라 있는 것이 싱에게는 위협적. 우즈와 미켈슨은 4언더파 206타로 싱에 5타나 뒤져 있으나 최종일 몰아치기에능해 싱이 수월하게 우승컵을 차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버디 5개를 뽑아낸 우즈는 이날 보기 2개를 곁들였지만 1, 2라운드에서 30개를넘었던 퍼트개수가 27개로 떨어지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특히 우즈는 9번홀(파5)에서 옆 홀 페어웨이에서 나무를 넘겨 버디를 잡아내는가 하면 10번홀(파4)에서는 울타리 밑에서 왼손으로 두번째샷을 날려 파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골프 천재'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편 세계랭킹 1, 2위에 올라 있는 우즈와 미켈슨은 모처럼 최종일 동반 플레이를 펼쳐 세계 골프팬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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