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문 인터넷 사이트들이 콘텐츠 유료화에 나섰다. 최근 '골프스카이닷컴'(www.golfsky.com)이 사이트 개편과 함께 유료회원 모집에 들어갔다. 또 다음달 사이트를 개편할 예정인 '에이스골프'(www.acegolf.co.kr)도 일부 콘텐츠를 선별적으로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난 2000년 7월부터 유료서비스를 실시해온 'SBS골프닷컴'(www.sbsgolf.com)을 포함, 골프사이트의 '빅3'가 모두 유료화되는 셈이다. 사이트 유료 현황 =SBS골프닷컴은 연회비 10만원을 낸 '골드회원'과 무료회원인 '일반회원'으로 나뉘어 있다. 골드회원이 되면 전국 50여개 골프장의 부킹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회원 가입과 함께 교통상해보험 등에 자동 가입되고 프로와의 무료 라운드, 각종 사은품 지급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골프스카이닷컴은 연회비 10만원(2년 16만원)을 내면 '골스 프렌즈'로 명명된 유료회원이 된다. 전국 30여개 골프장을 부킹할 수 있고 사이버골프게임, 성인영화관, 운세, 복권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각종 사은품도 제공된다. 에이스골프는 무료로 운영한다는게 기본 방침이지만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일부 콘텐츠를 개발, 이를 유료화할 계획이다. 근거리 골프장 주말부킹이나 1 대 1 레슨 동영상, 고급 골프정보 등을 맞춤 서비스한다는 것. 유료화 정착 가능한가 =골프사이트의 유료화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프리챌의 커뮤니티(온라인 모임방) 유료화처럼 구체적이지 않다. 아직 특정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방식'의 유료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유료화가 되더라도 회원수가 급감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무료회원으로 남아도 기존 콘텐츠를 대부분 이용할 수 있는데다 옮겨갈 만한 다른 골프 사이트가 없다는 점에서 회원들의 동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원의 다수를 유료회원으로 끌어들이기에는 콘텐츠나 메리트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 골프사이트 담당자는 "유료화하면 회원들의 사이트 소속감을 키우는 장점이 있다"며 "반면 사은품 부킹 등 유료회원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하면 별로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