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22.신세계)이 시즌 2승으로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풀시드 획득을 자축했다. 김영은 2일 경기도 용인 태영골프장(파72)에서 열린 동양화재컵 SBS골프최강전 여자부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합계 8언더파 208타로 212타의 장정(22)을 4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파라다이스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번째 우승이며 99년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통산 3승. 지난달 12일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4위의 뛰어난 성적으로 내년 풀시드를 확보한 김영은 국내 무대를 비우기 앞서 뜻깊은 우승컵을 보탰다. 장정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영은 첫홀 버디로 공동선두로 따라 붙은 뒤 장정과 선두를 주고 받다 10번홀(파4) 버디로 단독선두로 나선데 이어 12번홀(파3)에서 또 1타를 줄여 2타차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곳은 14번홀(파4). 장정이 두번째샷을 핀 왼쪽 1.5m에 올려놨지만 김영이 친 두번째샷은 컵에서 5m 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먼저 친 김영의 버디 퍼트는 살짝 왼쪽으로 휘면서 컵에 떨어졌고 기가 죽은 장정은 손쉬운 버디를 놓치고 말았다. 4개홀을 남겨놓고 3홀차 리드를 잡은 김영은 이후 2차례 3퍼트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장정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는 등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영은 우승상금 2천7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9천154만원이 돼 상금랭킹 5위로 올라섰다. 고아라(22.하이마트)가 이날 하루에만 4타를 줄이며 합계 3언더파 213타로 3위를 차지했고 이지희(23.LG)가 1언더파 215타로 4위에 올랐다. 신인왕과 상금왕 동시석권을 노리는 이미나(21.이동수패션)는 1오버파 217타로 공동6위에 랭크되면서 상금 700만원을 보태 공동15위로 밀려난 정일미(30.한솔포렘)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를 되찾았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3라운드에서 양용은(30)이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전날 단독선두였던 최상호(47.빠제로)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유종구(38)와 함께 공동2위로 밀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