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4연패에 도전하는 LA 레이커스가 충격의 개막 2연패 악몽에서 깨어났다. 레이커스는 2일(한국시간) 홈코트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2-2003 NBA 정규리그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코비 브라이언트의 활약을 앞세워 108-93으로 이겼다. 이로써 샤킬 오닐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개막 이후 2연패에 빠졌던 레이커스는첫승을 신고하며 대망의 4연패를 향한 첫삽을 떴다. 1쿼터 시작하자마자 수비 리바운드을 잡아낸 뒤 곧바로 2점슛을 성공시킨 브라이언트는 41분간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33득점과 리바운드 15개, 어시스트 12개를 잡아내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한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득점 기계' 앨런 아이버슨(35점)을 앞세워 뉴욕 닉스을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98-86으로 승리했다. 3쿼터 한때 17점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던 필라델피아는 3쿼터까지 23개 가운데17개를 놓칠 정도로 슛 난조를 보인 아이버슨이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는 등 감각을 되찾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2일 전적 뉴저지 102-91 인디애나 미네소타 111-105 올랜도 디트로이트 109-86 멤피스 필라델피아 98-86 뉴욕 시카고 84-79 뉴올리언스 샌안토니오 91-72 토론토 피닉스 78-74 클리블랜드 휴스턴 83-74 덴버 LA 레이커스 108-93 LA 클리퍼스 시애틀 106-93 골든스테이트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