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이틀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나란히 공동9위로 뛰어 올랐다. 최경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 70.6천98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로 선전했다. 중간합계 1언더파 139타가 된 최경주는 전날 공동15위에서 공동9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시즌 마지막 대회를 '톱10'으로 장식할 발판을 마련했다. 여전히 퍼트(30개)가 다소 부진했지만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이 78%로 향상된 것이 순위 상승의 원동력. 버디 4개를 뽑아낸 최경주는 한때 선두권을 진입도 기대했으나 16번(파4), 17번홀(파4) 연속 보기가 아쉬웠다. 찰스 하웰3세(미국)이 1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135타로 단독선두에 나섰고 첫날 공동선두였던 비제이 싱(피지)과 스티브 로워리(미국)는 1타씩 까먹어 데이비드톰스, 린 매티스(이상 미국)와 함께 하웰3세에 1타 뒤진 공동2위가 됐다. 1라운드에서 최경주와 함께 공동15위에 그쳤던 우즈도 2언더파 68타를 때려 똑같이 공동9위로 올라섰다. 우즈 역시 퍼팅 개수(31개)는 전날보다 오히려 많아졌으나 절반을 겨우 넘었던아이언샷 그린 적중횟수가 이날 78%로 높아지면서 버디를 5개나 잡아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