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2아시아청소년(20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 4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의 알아라비클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결승에서 전,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연장 전반에 터진 정조국의 천금같은 골든골로 일본을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8년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지 4년만에 정상에 복귀,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동생팀인 16세이하 청소년대표팀의 올해 아시아선수권제패에 이어 형님팀이 또한번 개가를 올렸다. 한국은 또 우승컵과 함께 '페어플레이상'도 받아 기쁨이 두배가 됐고 4골 1어시스트로 한국의 무한질주를 이끈 김동현은 전날 '베스트 11' 선정에 이어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아시아 최고의 청소년 스타로 우뚝 섰다. 개인기와 체력에서 한 수위로 평가받았던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낙승을 예상했지만 일본의 강력한 저항에 막혀 고전했다. 경기 초반 의외로 적극적인 공세로 나온 일본은 짧은 패스로 한국 문전을 위협하기 시작해 전반 12분에는 아베 유타로가, 29분에는 모기 히로토가 김영광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한번의 긴 패스로 득점을 노리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이종민이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슛과 정조국이 헤딩슛을 잇따라 날린 것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후반들어서는 주도권을 잡아갔다. 하지만 후반 2분 정조국이 프리킥 찬스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슛이 상대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고 조성윤과 교체투입된 최성국이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문전을 헤집었으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해결사 정조국의 진가가 발휘됐다. 정조국은 연장 전반 6분 아크지역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진 채 볼을 받은 뒤 날렵하게 몸을 돌려 일본 수비수 두명 사이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려 숨가빴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완파했다. ◇1일 전적 ▲결승 한국 1(0-0 연 1-0)0 일본 ▲3-4위전 사우디아라비아 4(2-0 2-0)0 우즈베키스탄 (도하=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