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하다 보면 '오늘은 참 운이 안 좋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볼이 디보트홀이나 벙커 내 발자국,또는 움푹 파인 곳에 멈출 때가 그런 경우다.


사진처럼 볼이 파인 곳에 멈춰 있을 경우 먼저 그 곳이 동물이나 파충류 또는 새가 만든 구멍인지 여부를 따져야 한다.


만약 그렇다면 규칙 25조1항b(비정상적인 코스상태)에 따라 '캐주얼 워터'나 '수리지'처럼 구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두더지 토끼 들쥐 등 구멍을 파는 동물이나 뱀 악어 등 파충류,새가 만들어 놓은 구멍이 아니고 그냥 파여 있는 구멍이라면 그 곳이 수리지로 규정돼 있지 않는 한 그 상태에서 쳐야 한다.


칠 수 없으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감수하는 수밖에 없다.


구멍이 구제받을 수 있는 동물들이 파놓은 것인지,아닌지를 살펴보기 위해 플레이어는 동반자나 마커에게 통보한 뒤 볼을 집을 수 있다(규칙재정 25조21항).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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