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캐디들의 학력 수준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내년 봄 개장 예정인 렉스필드CC(경기도 여주군 산북면·대표 성상용)가 최근 캐디를 공개 모집한 결과 지원자 3백55명 가운데 86%가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자였다. 경쟁률이 5 대 1에 달한 이번 공채에서 전문대졸이 1백64명(46%)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이 1백22명으로 34%,유학생(어학연수 포함) 출신이 21명으로 6%였다. 고졸은 전체의 14%인 48명에 그쳤다. 지원자들의 직업도 다양했다. 학원강사가 52명(17%),간호사 42명(14%),골프장 종사자 32명(10%),금융업과 홈쇼핑이 각각 21명(7%)이었으며 코디네이터·공무원 출신도 있었다. 이는 골프장측에서 연간 2천2백만원 이상의 수입을 보장하고,아파트를 제공하거나 출퇴근을 지원하며,어학·골프 등 해외연수를 시켜준다는 조건을 내건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성상용 사장은 "이같은 지원 현황은 캐디에 대한 직업의식 변화와 함께 캐디가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전문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