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반란이냐 실업의 수성이냐' 한국성인아이스하키의 최강을 가리는 2002강원도컵 코리아리그가 오는 27일 목동링크에서 열리는 경희대-광운대, 한라 위니아-연세대 간의 경기를 시작으로 목동,고려대, 춘천 등을 순회하는 50여일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내년 아시안게임 등 대표팀 일정때문에 1개월 여 앞당겨 개막한 이번 대회에는한라, 동원 드림스, 현대 오일뱅커스 등 실업 3개팀과 경희, 고려, 광운, 연세, 한양 등 5개 대학팀이 출전한 가운데 더블리그로 팀당 14경기를 치러 4강을 가린 뒤 1-4위, 2-3위 간의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와 이어지는 5전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통산 3회 우승에 빛나는한라를 위시한 실업세가 지난 98년 연세대의 우승 이후 4년만의 `쿠데타'를 노리는대학세의 도전을 감당할 수 있을 지 여부. 여전히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한라는 90년대 최고의 스타로 현재 플레잉코치인 노장 심의식과 이종훈, 신현대 등 고참들의 노련미를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주전들의 노쇠화 경향이 뚜렷하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에 머무르고도 플레이오프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이끈 노장들의 저력과 대학최고의 수비수였던연세대출신 루키 김우재의 존재는 한라를 여전히 우승후보로 꼽게 한다. 한라에 맞설 실업의 맞수 동원은 직전대회인 전국종합선수권에서 우승한 여세를몰아 창단 이후 첫 챔피언 등극을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동원은 종합선수권에서 팀내 최다포인트(4골.7도움)를 기록한 루키 송동환과 페널티를 남발하는 거친 플레이스타일에서 탈피해 물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는 서상원(30)이 이끄는 1조의 공격력이 탄탄하다. 한편 지난 2000-2001시즌 우승팀 현대는 주축선수들이 대부분 팀을 지키고 있지만 지난 4월 팀 해체가 결정되면서 회사의 지원이 급격히 줄어들고 선수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 가용인원이 20명도 안돼 힘든 레이스가 예상된다. 하지만 현대는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대표팀도 보통 10점차로 지던 일본대표팀과맞서 무승부를 기록한 저력을 바탕으로 마지막 투혼을 발휘한다면 결코 만만치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업을 꺾을 대학세의 선두주자는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워 지난 시즌 정규리그1위에 올랐던 고려대. 고려대는 주포인 송동환과 김경태가 졸업했지만 김한성, 송치영, 전진호가 이끄는 1조의 화력이 전체 8개팀 중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데다 지난 여름 캐나다 전지훈련을 통해 취약점이던 수비력을 집중보강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또 연세대는 주전 5~6명이 부상으로 신음중인 가운데 최강을 자랑하던 수비력이다소 약해지면서 지난 전국종합선수권에서 4강진출에 실패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최소한 4강에 오른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전국종합선수권에서 3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던 한양대도 대학정상급 골리 박준원과 황용업, 이종구 등의 공격력을 바탕으로 4강 판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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