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캘리포니아 시리즈'에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이언츠는 24일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데이비드 벨의 역전타에 힘입어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4-3으로 제압,2승2패를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2회초 벤지 길과 벤지 몰리나,존 래키의 연속 3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데이비드 엑스타인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트로이 글라우스가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서나갔다. 글라우스는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일곱번째 홈런을 기록해 배리 본즈와 나란히 1개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자이언츠는 1회와 3회에 맞은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베니토 산티아고가 잇따라 병살타를 쳐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5회말 반격에 나섰다. 커크 루에터가 행운의 내야 안타,케니 로프턴이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리치 오릴리야의 우전 적시타와 제프 켄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에인절스는 본즈를 고의사구로 걸러 보냈으나 5번 산티아고가 중전 안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1회와 3회,5회 연속 고의사구로 출루한 본즈는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23번째 볼넷을 골라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3-3 동점인 가운데 벌어진 중간계투들의 싸움에서 자이언츠는 8회말 선두타자 J T 스노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패스트 볼로 2루까지 진루했고 8번 데이비드 벨의 좌전 적시타 때 재빨리 홈을 밟아 4-3으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