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의 세계 남자프로골프 랭킹이 48위로 치솟았다. 한국 남자골퍼가 세계랭킹 50위 내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최경주는 세계 5개 프로골프투어 연합체인 인터내셔널 PGA연합이 22일(한국시간) 발표한 세계랭킹 산정에서 2.48점을 획득,랭킹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랭킹은 57위였다. 최경주의 세계랭킹 50위 이내 진입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선 4개 메이저대회 출전자격 중 하나가 '세계랭킹 50위 내'라는 점에서 최경주는 이 랭킹만 유지하면 다른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도 모든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또 라이더컵을 본떠 만든 미국-비유럽간 단체전인 프레지던츠컵 출전도 바라보게 됐다. 이 대회 출전선수는 세계랭킹 순으로 따져 미국·유럽을 제외한 대륙에서 12명을 선발하게 되는데 최경주는 현재 14번째에 올라 있다. 그 밖에 매년 열리는 국가별 단체전 월드컵이나 세계 톱랭커 64명이 출전하는 월드골프매치플레이챔피언십 등에도 나갈 수 있는 혜택이 따른다. 한편 한국선수들은 이번주 세계랭킹에서 최경주를 포함,모두 4명이 2백위권에 들었다. 이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허석호(29·이동수패션)는 1백44위,지난주 일본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김종덕(42·리빙토이)은 1백77위,찰리 위(30)는 1백87위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27)는 포인트 17.61로 필 미켈슨(32·이상 미국)을 멀찍이 따돌리고 랭킹 1위를 고수했으며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33)는 아시아선수로는 최고인 26위를 기록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