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 에인절스가 팀 새먼의 2점 홈런 2방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애너하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에디슨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홈런 2방 등 16안타를 몰아치며 11-10으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첫 경기를 내줬던 애너하임은 1승1패를 기록,팀 창단(61년) 이후 4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애너하임 3번타자 팀 새먼은 5-4로 쫓기던 2회 좌월 2점 아치를 그린 데 이어 9-9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 8회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짜릿한 결승 투런 홈런을 뽑아내 승리의 최대 공로자가 됐다. 와일드카드로 힘겹게 플레이오프에 올라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를 차례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오른 애너하임은 장타 대신 단타를 집중시키는 소총부대의 강한 응집력을 바탕으로 초반 기선을 잡아 승리를 뽑아냈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2승을 올렸던 로드리게스는 이날 승리투수가 돼 자신의 빅리그 첫 5승을 포스트시즌에서만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3차전은 23일 오전 9시 샌프란시스코의 퍼시픽벨파크로 옮겨 열리며 리반 에르난데스(샌프란시스코)와 라몬 오티스(애너하임)가 각각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