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현대를 꺾고 준플레이오프(PO)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현대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박연수와 심성보의 적시타에 박용택의 쐐기포로 3-1의 승리를 얻었다. 이로써 LG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될 준플레이오프 상대인 현대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9승9패1무를 기록, 대등한 입장에서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을 벌이게 됐다. 0-0으로 맞서던 1회말 2사 3루에서 박연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심성보의 안타로 1점을 보탠 뒤 7회말 박용택의 1점 홈런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LG의 마무리 이승호는 공 한개로 세이브를 올리는 행운을 얻었다. 이승엽(삼성)과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심정수(현대.이상 46개)는 정규리그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보태지 못해 오는 20일 이승엽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광주에서는 1위 삼성이 4-4로 맞서던 9회초 2사 2,3루에서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2위 기아를 5-4로 눌렀다. 한화는 사직에서 3-3으로 맞서던 9회초 1사 만루에서 임수민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롯데를 4-3으로 꺾었다. 18승으로 다승 2위인 한화의 선발 송진우는 6⅓이닝 동안 3실점(2자책)하고 승패없이 물러나 키퍼(기아.19승)에게 다승왕을 양보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문학에서는 SK가 1-2로 뒤지던 6회말 이호준의 2점 홈런을 포함한 6안타로 6점을 얻어 두산에 7-2로 이겼다. 4회초에 시즌 45호 홈런을 날린 SK의 페르난데스는 홈런 공동 선두인 이승엽과 심정수를 따라 잡는데 실패했지만 용병 타자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 4월 개막된 이후 7개월여간 대장정을 펼친 정규리그는 오는 20일 기아와 삼성의 광주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서울.부산.광주.인천=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