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아로 전락했던 아픔을 이겨낸 유상철(울산현대)이 역전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국내 프로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유상철은 19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삼성 파브 K리그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전반 40분 재치있는 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아시안게임대표팀에서 돌아온 이천수와 함께 3골을 합작,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지난 98년 시즌을 마친 뒤 일본으로 진출했던 유상철은 국내 무대 마지막 골(98년10월14일)을 넣었던 성남을 상대로 4년만에 골을 뽑으며 성공적인 국내복귀를 알렸다. 또 경기전 8위에 머물러 있던 울산은 유상철의 활약으로 올 시즌 성남을 상대로 1무3패 끝에 첫 승리를 맛보며 승점 26을 기록, 중위권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맡고 선발 출장한 유상철은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후반 40분 정성훈과 교체될 때까지 85분간 활약했다. 전반 4분 성남의 샤샤-김대의 콤비에게 일격을 당해 끌려가던 울산이 30분 이천수의 골로 동점을 만들자 유상철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기 시작했다. 40분 이천수의 패스를 받은 유상철은 성남의 페널티지역 왼쪽을 치고 들어가다 상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왼발 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후반 40분 유상철이 교체된 뒤 울산은 이천수가 45분 쐐기골을 터트려 성남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안양 LG의 경기에서는 포항이 전반 43분에 터진 코난의 천금같은 발리슛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선두 성남을 추격하던 안양은 아시안게임대표팀에서 복귀한 이영표를 선발로 출전시키며 승부를 걸었으나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해 제자리 걸음을 했다. 한편 광양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과 수원 삼성이 득점없이 비겼다. (울산.포항.광양=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