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이봉주(32)가 최근 골프에 입문했다. 지난해 여름 미국 포틀랜드주 유진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휴식시간에 간간이 골프채를 잡았던 게 입문 동기다. 정식 레슨은 받지 않았고 80타대 실력인 오인환 코치(43)의 스윙을 흉내내며 배웠다고 한다. 얼마 전 강원도 용평CC에서 '머리'도 얹었다. 당시 1백10타 정도 기록했으며 드라이버 거리는 2백20∼2백30야드 정도라고 한다. 이봉주는 17일 오후 서울 강남 테일러메이드 사옥에서 테일러메이드측으로부터 골프클럽 풀세트를 받았다. 이봉주가 클럽을 사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테일러메이드측이 아시안게임 우승을 축하하며 무상으로 제공한 것. 이봉주는 "드라이버를 치거나 퍼팅을 하는 게 재미있다.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시합 전 긴장도 풀어준다.평소 TV로 타이거 우즈를 보면서 그의 스윙이 너무 부러웠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