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9단이 제7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대회(우승상금 2억원) 4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조 9단은 17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열린 대회 준준결승에서막판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뤄시허(중국) 9단에게 303수끝 흑 반집승을 거뒀다. 조 9단은 다음달 왕위후이(중국) 7단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한국의 최후 보루였던 조 9단은 중반까지 완벽한 우세를 이끌다 하변 전투에서의 어이없는 착각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으나 이후 좌상귀 패를 보류한 채 특기인 '흔들기'로 맹추격하고 뤄시허 9단의 완착도 유도한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왕레이 8단과 후야오위(이상 중국) 7단도 각각 자국 기사를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