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조중연 전무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친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 경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 전무는 17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내일(18일) 열릴 기술위원회에서 박 감독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경질 여부를 결정하는데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에 집중하다보니 아시안게임 준비가 부족했던게 사실이지만 경기내용도 불만족스러웠다"며 "박 감독도 대회가 끝난 뒤 평가를 받겠다고 한 만큼 모든 상황을 검토해 경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중연 전무는 "당초 박 감독의 임기는 2004년까지로 되어 있었지만 축구에서 중간 성적이 나쁘면 경질을 피할 수 없다"며 "귀책사유가 없을 때만 약속된 임기가 보장된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오는 18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박 감독 문제와 성인대표팀 감독선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