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정규리그 1위에 1승을 남겨뒀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양준혁, 박한이, 김한수의 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터뜨려 기아를 9-1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은 앞으로 남은 5경기에서 1승만 보태도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삼성은 남은 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하고 2위 기아가 남은 3경기에서 전승할 경우 80승49패4무로 기아와 동률이 되지만 오는 19, 20일로 예정된 기아와의 마지막 2연전에서 모두 패해도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0승9패로 앞서 1위가 된다. 삼성의 임창용은 3-1로 앞서던 5회초 1사 2루에서 등판,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7승을 거둬 다승 단독 3위로 올라서며 이 부문 공동 선두인 송진우(한화)와 키퍼(기아.이상 18승)에 1승차로 따라 붙었다. 문학구장에서는 SK가 김기태와 페르난데스의 홈런으로 한화에 3-1로 승리, 6위로 올라섰다. 페르난데스는 43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3위를 지키며 선두 이승엽(삼성.46개)을 3개차로 추격했지만 앞으로 2경기 밖에 남지 않아 홈런왕은 힘들어 보인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김응국의 결승타로 현대를 6-5로 눌렀다. ●사직(롯데 6-5 현대) = 최하위 롯데의 투지가 아름다웠다. 1회초에 2점을 내준 롯데는 2회말 4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지만 5회말 1점을 얻는 사이 4,7회초에 각각 1점과 2점을 잃어 5-5의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김응국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고 1점차 승리를 얻었다. ●대구(삼성 9-1 기아) = 삼성이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0-0으로 맞서던 1회말 무사 만루에서 마해영의 내야 땅볼, 브리또의 1타점 적시타, 김한수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먼저 뽑아 승기를 잡았다. 3점차로 앞선 삼성은 3회초에 1점을 잃었지만 5회말 양준혁의 1점 홈런과 6회말 박한이의 2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태고 7-1까지 달아난 뒤 8회말 김한수의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학(SK 3-1 한화) = 치열한 6위 싸움에서 SK가 한 발 앞서갔다. 4회말 채종범의 적시타로 1-0의 리드를 잡은 SK는 6회말 첫타자로 나온 김기태와 페르난데스의 랑데부 홈런으로 3-0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선발 이승호에 이은 조웅천, 조규제, 채병용의 계투로 한화의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7회초에 조윤채의 홈런으로 1점을 얻은 한화는 9회말 무사 1,2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득점하지 못해 6위를 내줬다. (부산.대구.인천=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