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부산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중단됐던 한국프로축구가 숨 돌릴 틈도 없이 16일 재개된다. 애초 2002삼성파브 K리그는 아시안게임 폐막이후 5일간의 여유가 있었으나 대전시티즌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참가로 인해 일정이 조정되면서 1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부산 아이콘스와 대전 시티즌의 대결이 앞당겨 펼쳐지게 됐다. 두팀의 경기는 23일 예정돼 있었으나 이날 대전이 마카오의 몬케카를로클럽과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 2차전을 치르기 때문에 조정된 것이다. 부산과 대전은 8경기를 남긴 현재 각각 9위, 10위를 달리고 있어 팀의 승패는 그렇게 큰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껏해야 부산이 이겨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드느냐, 아니면 대전이 K-리그 두번째 승리를 맛보느냐 정도가 팀에 부여되는 의미다. 그러나 팬들은 우성용의 골퍼레이드는 관심있게 지켜 볼 만하다. 현재 11골로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성용은 2위인 다보(부천 SK)와 3위그룹인 뚜따(안양 LG), 김도훈, 에드밀손(이상 전북 현대), 신병호(전남 드래곤즈) 등의 추격이 거세 득점왕 타이틀이 불안한 상태. 이 때문에 다소 전력이 약한 대전과의 경기에서 많은 골을 추가해 가능한 멀리 도망가는 것을 급선무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우성용은 도우미인 하리와 투톱파트너 마니치가 출전정지처분을 당해 골을 넣는 게 그리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디디가 우성용과 함께 투톱으로 나서고 우르모브, 황철민, 이정효 등이 바로 뒤에서 지원사격을 할 예정인데 새로운 포메이션이 우성용의 골퍼레이드를 이어가게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대전은 아시안게임대표팀에서 맹활약하다 돌아 온 김은중을 최전방에 내세워 골사냥을 벌이고 콜리와 김정수 등이 버티는 수비라인으로 상대의 공격을 무디게한다는 작전을 세워 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