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경(23·관동대)이 승마 장애물비월 경기에서 재경기 끝에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다. 14일 부산 승마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승마 장애물비월 재경기에서 이진경은 감점 4점을 받아 무감점을 기록한 필리핀의 미카엘라 마리아 자보르스키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애마 '엉클해리'와 호흡을 맞춰 1라운드를 무감점으로 통과한 이진경은 2라운드에서 감점 2점을 받아 자보르스키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메달 색깔을 가리는 재경기에서 마지막 10번 장애물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눈 앞에서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장애물비월은 말을 탄 상태로 마장에 설치된 1번부터 12번까지 총 16개의 장애물(5번과 12번 장애물은 3단 연속 장애물)을 주어진 시간(1백17초) 안에 넘는 경기로 장애물을 떨어뜨리거나 시간을 초과할 경우 감점된다. 이로써 한국은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포함,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냈다. 일본 선수간의 3,4위 결정을 위한 재경기에서는 하야시 도다요시가 승리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