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에겐 미안하지만 나 역시 우승에 굶주려있었다" 1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모바일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시즌 4승을달성한 박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투어 4연속 우승을 저지해 미안하지만 자신도 우승에 굶주려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세리가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를 총평해달라 ▲주초에는 드라이버샷이 조금씩 옆으로 삐지는 등 좋지않아 자신감이 없었다.어제부터 드라이버샷이 훨씬 좋아져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횟수가 많아졌다. 퍼팅도물론 좋아 그린 위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12번홀 보기 이후 카린(코크)과 격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남은 홀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니 계속 버디를 잡아내 우승할 수 있었다. 파5인 4번홀에서는 세컨드샷을 5번 아이언으로 핀 약간 오른쪽을 겨냥해 쳤는데 약 3.5m 거리에 안착해 이글을 잡아냈다. --막판 4연속 버디를 잡았다. ▲사실 나도 몰랐다. 2개 또는 3개인줄 알았다. 대단한 마무리였지만 내 플레이가 소렌스탐 만큼은 안 되는 것 같다. 그러나 경기 자체를 즐기게 됐고 항상 실력이늘고 있다고 느낀다. --소렌스탐이 추격하고 있다는 걸 알았나 ▲그렇다. 전반 스코어를 봤더니 바로 뒤까지 따라온 것 같았다. 후반엔 분명히잘 칠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분발해야만 했다. --2연패를 이룬 것과 소렌스탐을 이긴 것 중 어느 편이 더 짜릿한가. 지난해 소렌스탐의 5연승, 올해는 4연승을 막았다. ▲둘 모두이다. 연승을 저지해 미안하지만 나도 우승에 굶주려 있었다. 그가 날좋아할 리가 없다. --어제 벌에 쏘였다고 들었다. ▲쏘인 부위가 부어올라 따갑고 아프다. 연고도 바르고 얼음 찜질도했다. 그러나 스윙할 때 만큼은 아픈 걸 잊어버렸다. 경기에 집중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