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리그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1위삼성과 2위 기아가 14일부터 대구에서 운명의 3연전을 갖는다. 이날 오전 현재 2게임차인 두팀은 더블헤더를 포함해 15일까지 3차례의 연이은 맞대결 결과에 따라 한국시리즈 직행 여부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오는 19일과 20일 광주에서 2차례의 마지막 맞대결이 남아있지만 포스트시즌을눈앞에 두고 총력을 투입하기는 힘들어 이번 3연전이 정규리그 1위의 주인공을 가리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번 3연전에서 2승을 거두고 2위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려 놓는다면선두 수성이 유리해지고 기아는 이번 맞대결에서 승차를 최소한 1게임차로 좁혀야만남은 경기에서 선두 탈활을 노려볼 수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삼성이 8승6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정규리그 1위수성과 탈환의 총력전이 예고되고 있어 이전의 전적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삼성의 장점은 타선의 파괴력이다. 이승엽, 마해영, 브리또 등 거포들이 즐비한 삼성은 8개 구단중 가장 많은 팀홈런(176개)과 최고의 팀 타율(0.285)을 기록중이다. 한방으로 승부를 뒤집거나 큰 점수차로 달아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비해 기아는 타선의 파워에서 삼성에 뒤지지만 기동력이 좋고 찬스에 강한타자들이 많다. 8개 구단중 가장 많은 도루(151개)를 기록중이고 이종범, 김종국, 장성호 등 빠른 발과 찬스에서 빛을 발하는 선수들이 많다. 마운드에서는 한국시리즈 직행이 걸린 3연전인 만큼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를가리지 않는 마구잡이식 등판이 예상돼 단순 비교가 힘들다. 전례없이 치열한 정규리그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과 기아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라고 불리기에 손색없는 빅이벤트를 예고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