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13일 밤 남자 높이뛰기에서 남한 선수가 우승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번 부산아시안게임 기간 북측의 보도매체가 남측의 우승 소식을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방송은 '오늘의 아시안게임 소식' 코너에서 함봉실 선수의 여자 마라톤 우승소식을 전한 뒤 육상경기를 중계하는 가운데 남자 높이뛰기에서 남한 선수가 2m23㎝를 뛰어 우승했다고 소개했다. 이 코너의 진행을 맡은 북측의 아나운서는 "남조선 선수가 첫번째 뛰기에서 2m23을 뛰었다"며 "이 종목에서는 남조선 선수가 1등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 아나운서는 이 종목에서 우승한 이진택 선수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북측 응원단은 13일 오후 남자축구 남한과 태국간의 3ㆍ4위전이 열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을 찾아 아시안게임 기간 처음으로 남측 선수의 경기를 응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