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3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태권도 마지막날 경기에서 중량급의 간판 문대성(상무)과 남연식(용인대),윤성희(고려대)가 금메달 3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전날까지 딴 금메달 9개를 포함,남녀 전체 16체급 중 12체급을 휩쓸었다. 문대성은 남자 헤비급(84kg 이상) 결승에서 베트남의 응엔반훙을 상대로 주특기인 돌려차기와 간결한 뒤차기 공격을 성공시켜 10대5로 수월한 승리를 낚았다. 남자 페더급(57kg)의 남연식은 대만의 성유치를 맞아 1점씩 주고 받으며 동점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5대4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여자 페더급(59kg)의 윤성희는 준결승에서 중국의 기대주 왕슈오를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오른 뒤 아시아 최정상인 대만의 쳉페이화를 맞아 짧은 앞차기로 몸통을 가격하는 효율적인 득점전략을 펴 5대1로 승리했다. 여자 헤비급(72kg 이상)의 윤현정(에스원)은 대만의 왕아이쉬엔에게 우세승을 내줘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