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한화)가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고 현대의 마무리 조용준은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포인트 신기록을 세웠다. 송진우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빼내고 홈런 2개를 포함한 안타 9개, 볼넷 2개로 3실점하며 시즌 18승을 거뒀다. 이로써 송진우는 키퍼(기아.18승)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막판 다승왕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1차전에서 4-10으로 패했던 한화는 2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조용준은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팀이 8-5로 앞서던 7회말 2사 1,2루에서 등판, 2⅓이닝을 2삼진,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보탰다. 36세이브포인트(9승5패27세이브)를 올린 조용준은 자신과 윤석환(84년)이 갖고있던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포트 기록을 갈아 치웠고 구원 2위 진필중(두산)과의격차를 2포인트차로 벌리며 구원왕 등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현대의 심정수는 2회초 주자없는 1사에서 1점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4회초에서는 첫타자로 나와 홈런을 뽑아내며 시즌 43, 44호 아치를 그렸다.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선 심정수는 이 부문 선두 이승엽(삼성.45개)을 1개차로바짝 추격해 홈런 레이스를 안갯속으로 몰아갔다. 현대는 10-6으로 승리하고 삼성의 16연승을 저지했다. 광주에서는 4위 LG가 올 시즌 최장 시간인 5시간33분 동안 연장 13회까지 가는접전 끝에 2위 기아를 7-5로 꺾어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들 두팀은 각각 9명씩, 프로야구 사상 가장 많은 1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대구(현대 10-6 삼성) 팽팽하던 승부는 7회초에 현대쪽으로 기울었다. 현대는 5-5로 맞서던 7회초 첫 타자인 프랭클린의 홈런으로 1점을 보태고 심정수와 폴의 연속안타에 이은 상대 수비 실책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든 뒤 박진만의 스퀴즈 번트와 서한규의 내야땅볼로 2점을 더해 8-5로 앞섰다. 9회초에 2점을 더한 현대는 7회말 2사 이후 조용준을 내세워 1점만 내주고 삼성의 추격을 막아 승리를 지켰다. ●광주(LG 7-5 기아) LG가 힘겹게 승리했다. LG는 3-3으로 맞서던 연장 12회초 마르티네스의 1점 홈런 등으로 2점을 보태 승리하는 듯 했지만 12회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고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LG는 13회초 1사 1,2루에서 마르티네스의 적시타로 1점을 얻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심성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기아는 13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점수를 얻지 못해 2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대전(DH 1차전: 롯데 10-4 한화, DH 2차전: 한화 5-3 롯데) 두팀이 1경기씩을 나눠 가졌다. 롯데는 1차전에서 김주찬, 박정태의 홈런 등 장단 12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공략,10-4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는 데이비스와 송지만의 홈런을 포함한 11안타를 집중시켜 5점을 뽑은한화가 홈런 2방을 포함한 9안타로 3점을 얻는데 그친 롯데를 따돌렸다. (대구.대전.광주=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