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이 중동의 모래바람을 잠재우고부산아시안게임에서 5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13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백원철, 윤경신(이상 5골) 등 스타플레이어들의 월등한 기량을 앞세워 쿠웨이트를 22-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금메달을 딴 여자팀과 동반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2002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동 심판진의 텃세 판정으로 세계선수권 진출권을 놓쳤던 아픔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한국은 1-2-3 수비전형으로 상대 공격수들을 압박한 뒤 백원철, 이재우, 윤경신등이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동해 착실히 득점, 전반을 13-11로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후반 8분까지 상대의 득점을 1골로 봉쇄한 뒤 김태완이 잇따라 사이드슛을 성공시키고 백원철의 러닝슛, 윤경신의 고공 점프슛이 불을 뿜어 22분께는 22-17로 승세를 굳혔다. 이후 심판들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윤경신 등 주전들이 잇따라 2분간 퇴장을 받으며 위기에 몰렸으나 쿠웨이트가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카타르가 일본을 28-21로 누르고 동메달을 땄다. 특별취재단= (창원=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