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용준이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포인트 신기록을 세웠고 심정수(이상 현대)는 시즌 43,44호 홈런을 몰아쳤다. 조용준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팀이 8-5로 앞서던 7회말 2사 1,2루에서 등판, 2⅓이닝을 2삼진,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보탰다. 이로써 36세이브포인트(9승5패27세이브)를 올린 조용준은 자신과 윤석환(84년)이 갖고 있던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포트 기록을 갈아 치웠고 구원 2위 진필중(두산)과의 격차를 2포인트차로 벌리며 구원왕 등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심정수는 2회초 주자없는 1사에서 1점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4회초에서는 첫타자로 나와 홈런을 뽑아내며 시즌 43, 44호 홈런을 몰아쳤다.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선 심정수는 이 부문 선두 이승엽(삼성.45개)을 1개차로 바짝 추격해 홈런 레이스를 안갯속으로 몰아갔다. 현대는 10-6으로 승리하고 삼성의 16연승을 저지했다. 롯데는 대전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대구(현대 10-6 삼성) = 팽팽하던 승부는 7회초에 현대쪽으로 기울었다. 현대는 5-5로 맞서던 7회초 첫타자인 프랭클린의 홈런으로 1점을 보태고 심정수와 폴의 연속안타에 이은 상대 수비실책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든 뒤 박진만의 스퀴즈 번트와 서한규의 내야땅볼로 2점을 더해 8-5로 앞섰다. 9회초에 2점을 더한 현대는 7회말 2사 이후 조용준을 내세워 1점만 내주고 삼성의 추격을 막아 승리를 지켰다. ●대전(DH 1차전:롯데 10-4 한화) = 롯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2회초에 1점씩을 얻어 2-0의 리드를 잡은 롯데는 3회초 허문회의 2타점 2루타로 4-0까지 점수차를 벌린 뒤 한화가 3회말 1점을 얻자 4회초 김주찬과 박정태(2점)의 홈런으로 3점을 얻고 7-1까지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한화는 4회말 2점을 보태며 추격에서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대구.대전=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