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폐막을 하루 앞둔 한국은 13일 남자 배구와 핸드볼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또 럭비 15인제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98년 방콕대회에 이어 4년만에 다시 한번 '기적' 연출을 노린다. 한국은 이밖에 태권도 4체급 석권과 복싱 등에서 금메달을 다량으로 수확, 종합2위를 자축한다는 각오다. 한국은 전날인 12일 여자 핸드볼과 남자 하키, 테니스, 태권도 등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막판 메달레이스에 가속을 붙였다. 이로써 금81, 은73, 동80개를 기록한 한국은 당초 목표였던 `금80개 이상으로종합 2위 굳히기'를 확정지으며 일본(금43, 은68, 동68)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1위를 질주중인 중국은 쑨잉지에가 육상 여자 5000m 우승으로 2관왕이 되는 등금메달 9개를 추가해 금139, 은77, 동65개로 독주를 계속했다. 이날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하이라이트는 여자 핸드볼과 남자 하키 결승이었다. 여자 핸드볼은 정형균 감독의 지도로 기량이 급성장한 중국을 맞아 예상밖의 고전을 겪다가 후반들어 김은경과 최임정, 허순영(이상 대구시청)의 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26-19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 아시안게임 4연패의 위업을 이룩했다. 남자하키는 98년 방콕대회 챔피언인 인도와 치열한 접전 끝에 여운곤(김해시청)의 결승골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금메달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도 함께 거머쥔 남자 하키는 지난 대회 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8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우슈에서는 양성찬(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땄다. 양성찬은 태극권 전능부문 태극검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치며 9.45점을 획득, 전날 태극권(9.43점) 점수와 합계 18.88점으로 대만의 찬밍슈(18.83점)와 필리핀의 바비 코(18.65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테니스는 믿었던 이형택(삼성증권)이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은메달에 그쳤지만 여자복식의 최영자(농협)-김미옥(양천구청)조가 톱시드인 인도네시아의 프라쿠샤-위자야조를 2-1(7-6 1-6 6-3)로 제압, 금메달을 선사했다. 전날 남자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이형택은 남자단식 결승에서 톱시드의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에 아쉽게도 0-2(6-7 4-6)로 지고 말았다. 근대5종에서는 3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여자 릴레이에 출전한 정창순, 박정빈, 신은미(이상 한국체대)는 총점 6천40점을 기록해 중국(5천962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메달 밭'인 태권도는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추가했다. 간판스타 김경훈(에스원)은 남자 84㎏급 결승에서 강력한 발차기를 앞세워 베트남의 판단다트에게 싱거운 기권승을 거뒀고 여자 72㎏급의 최진미(서울체고)는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종첸에게 3-2로 짜릿한 역전승했다. 또 여자 55㎏급의 윤경림은 태국의 프렘와엠을 누르고 금메달을 추가했고 남자62㎏급의 김향수(용인대)는 대만의 황치슝에게 5-7로 석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태권도 12체급의 결승을 치른 결과 9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기대이상의성과를 올렸다. 서낙동강에서 열린 카누 마지막 날 경기에서는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남자 카약의 정광수(부여군청)가 1인승과 2인승에서 모두 2위에 올랐고 캐나디언 1인승의 박창규(경북체육회)도 2위에 머물렀다. 8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던 여자배구는 끝내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신장에서 열세를 보인 한국은 서브리시브마저 불안해 중국에 1-3으로 패해 은메달을 땄다. 반면 남자 농구는 준결승에서 필리핀에 시종 고전하다가 이상민(KCC)이 극적인3점 버저 비터를 터뜨려 69-68로 역전승했다. 남자농구는 14일 중국과 금메달을 다툴 예정이다. 이밖에 배드민턴 혼합복식은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조가 태국의수디소디-퉁통감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고 복싱은 라이트플라이급의 김기석(서울시청), 밴텀급의 김원일(한체대), 라이트급의 백종섭(대전대), 웰터급의 김정주(상지대) 등이 결승에 올랐다. 특별취재단=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