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안게임 농구 5연패를 노리는 '만리장성' 중국과 또 한번 숙명의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농구 준결승에서 이상민(15점)의 극적인 3점 버저 비터에 힘입어 필리핀에 69-6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폐막일인 오는 14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한국은 경기 종료 51초 전 필리핀의 로데리코 라셀라(14점)에게 3점슛을 허용,66-68로 역전당한 뒤 두 차례의 공격 기회를 모두 무위로 돌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라셀라의 자유투 2개가 다행히 모두 불발한 뒤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은한국은 이상민이 수비 2명을 제치고 종료 버저 소리와 동시에 3점포를 터뜨려 믿기지 않는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중국은 한 수 위의 기량과 제공권의 우위를 마음껏 과시하며 카자흐스탄을131-62로 대파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 12일 전적 △ 준결승 한국 69(15-23 21-11 22-18 11-16)68 필리핀 중국 131(34-23 30-16 36-11 31-12)62 카자흐스탄 (부산=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