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육상이 중동의 거센 돌풍을 딛고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며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한국은 메달이 유력시되던 남자 창던지기에서 부진해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중국은 1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5일째 경기에서 이날 걸린 5개의 금메달중 여자 5000m와 여자 해머던지기, 남자 창던지기에서 각각 우승했다. 여자 5000m에 출전한 쑨잉지에는 초반부터 선두로 나서 독주한 끝에 14분40초41에 골인, 후쿠시 카요코(14분55초19.일본)를 여유있게 제치고 10000m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후쿠시는 쑨잉지에의 벽에 막혀 10000m 이어 다시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중국은 여자 해머던지기에서도 아시아 최강 구위안을 앞세워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아기록보유자(71m10)인 구위안은 70m49를 던져 팀 동료인 리우잉후이(66m73)를 가볍게 제쳤다. 남자 창던지기에서는 중국의 리롱샹이 82m21을 기록해 무라카미 유키후미(78m77.일본)와 세르시 보이노프(78m74.우즈베키스탄)를 따돌리고 중국에 이날 3번째금메달을 안겼다. 이 종목에 출전한 박재명은 자신의 한국기록(80m96)보다 3m 가까이 모자란 78m27을 던지는데 그쳐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중동의 금메달 레이스는 이날도 계속됐다. 남자 1500m에서는 라시드 람지(바레인)가 마지막 100m를 남기고 스퍼트해 3분47초33의 기록으로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멀리뛰기에서는 후세인 알 사바가 8m14를 뛰어 사우디아라비아에 6번째 육상 금메달을 선사했다. ◆육상 △여자 5000m 1.쑨잉지에(중국) 14분40초41 2.후쿠시 카요코(일본) 14분55초19 3.수니타 라니(인도) 15분18초77 7.정윤희(한국) 16분12초65 8.장진숙(한국) 16분15초68 △남자 1500m 1.라시드 람지(바레인) 3분47초33 2.도우자오보(중국) 3분48초51 3.리후이찬(중국) 3분48초55 12.이두행(한국) 3분50초73 14.김순형(한국) 3분51초47 △여자 해머던지기 1.구위안(중국) 70m49 2.리우잉후이(중국) 66m73 3.아야 마스미(일본) 62m18 7.장복심(한국) 56m80 9.김승연(한국) 49m51 △남자 멀리뛰기 1.후세인 알 사바(사우디) 8m14 2.리달롱(중국) 7m99 3.알와리드 압둘라(카타르) 7m80 7.김태빈(한국) 7m62 △남자 창던지기 1.리롱샹(중국) 82m21 2.무라카미 유키후미(일본) 78m77 3.세르시 보이노프(우즈베키스탄) 78m74 4.박재명(한국) 78m27 5.추기영(한국) 76m91 (부산=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