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5)가 미국LPGA투어 '챔피언들의 경연장'인 모바일토너먼트 오브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 첫날 선두와 3타차로 2위에 오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박세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의 로버트트렌트존스 골프트레일 마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선두 카린 코크(31·스웨덴)와는 3타차다. 코크는 이글1 버디8개를 잡고 자신의 한 라운드 최소타인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코크는 4∼7번홀에서 버디-이글-버디-버디로 5언더파를 몰아쳤고,11∼14번홀에서도 4연속 버디를 낚았다. 코흐는 퍼트수가 23개에 불과했다. 이날 비가 내려 경기위원회는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다. 선수들이 페어웨이에서 볼을 집어올려 닦은 뒤 좋은 장소에 놓고 치도록 허용한 것. 그래서인지 이날 34명의 출전선수중 25명이 언더파를 쳤고 평균스코어도 69.558타로 좋았다. 박세리는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이 약간 흔들렸으나 퍼트(총 25개)가 잘 됐다. 지난해 챔피언으로 시즌 4승을 노리고 있는 박세리는 "퍼트라인과 스피드가 완벽했고 자신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LPGA 한 시즌 최다승 기록(13승)에 도전장을 낸 애니카 소렌스탐(32·스웨덴)은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3위로 박세리를 1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김미현(25·KTF)은 버디 1개를 잡는데 그쳐 1언더파 71타로 공동 21위,박지은(23)은 1오버파 73타(버디3,보기2,더블보기1)로 공동 29위다. 이 대회는 현역에서 뛰고 있는 LPGA 명예의 전당 멤버와 최근 3년간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출전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