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핸드볼팀이 카타르를 힘겹게 꺾고 결승에 진출,은메달을 확보했다. 5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11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16골을 터뜨린 백원철의 활약에 힘입어 카타르를 31-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이날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오른 쿠웨이트와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경기 초반 6-0 일자수비로 나선 한국은 상대의 레프트백 알 투르키(9골)에게 잇따라 5골을 내주며 전반 12분까지 7-9로 끌려 갔다. 이후 단단한 전진 수비로 알 투르키의 득점을 봉쇄한 뒤 슈팅 타이밍을 예측하기 어려운 백원철의 스냅슛과 황보성일(4골)의 고공 점프슛이 폭발하면서 경기를 뒤집어 전반을 16-14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들어서도 골키퍼 한경태의 선방에 김태완(3골)과 이재우(1골)에게 속공 찬스가 연결되면서 14분쯤에는 23-1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아흐메드 사드(8골)를 앞세운 카타르의 공격에 고전하다 한 점 차의 신승을 거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