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종합 2위를 굳힌 한국이 대회 폐막을 나흘 앞두고 육상과 양궁에서 자존심을 곧추 세웠다.

한국은 10일 부산과 경남 일원에서 계속된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육상과 양궁, 승마, 사이클 등에서 5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육상, 사이클에서 금메달 2개를 보탠 일본과의 간격을 더 벌렸다.

오후 5시30분 현재 메달레이스에서 한국은 금65, 은63, 동69개로 1위 중국(금126, 은62, 동53)을 뒤쫓으며 3위 일본(금39, 은64, 동59)의 추격을 따돌렸다.

최다 메달이 걸려 있는 육상에서는 감격적인 이번 대회 두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98년 방콕대회 금메달리스트 이진택(대구시청)은 이날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에서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2m23을 뛰어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7일 여자 창던지기를 제패한 이영선에 이어 한국에 두번째 육상 금메달을선사한 이진택은 대회 2연패를 이룩하며 아시아의 최강자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양궁장에서는 한국이 남녀 단체전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명중시키고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남녀 개인전에서 `노골드'에 그쳐 충격을 던졌던 한국은 남자 단체전 결승에 출전한 임동현(충북체고), 김석관(예천군청), 한승훈(INI스틸)이 대만을 245-239로 여유있게 따돌려 82년 뉴델리대회 이후 6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또 윤미진(경희대), 김문정(한체대), 박성현(전북도청)이 나선 여자단체전 결승에서도 역시 대만을 246-220으로 꺾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육상과 양궁에 앞서 이날 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 소식은 낙동강의 끝자락에 위치한 승마경기장에서 들려 왔다.

마장마술 개인 결선에 출전한 승마 대표팀 막내 최준상(남양 알로에)은 총점 1천307점을 기록해 맏형 서정균(1천237점, 울산승마)과 일본의 히토미 나오키(1천236점)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최준상은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금메달로 2관왕이 됐으며 한국은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2연패에 성공했다.

사이클에서는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산악 자전거의 간판 정형래(경륜 사이클팀)은 남자 다운힐에서 3분54초330을 기록, 일본의 쓰카모토 다카시(3분54초800)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하키는 8년만의 정상 복귀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국은 전종하와 여운곤의 연속골에 힘입어 복병 말레이시아를 2-0으로 제압,파키스탄-인도전의 승자와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서낙동강에서 열린 카누 경기에서는 한국최고기록 2개를 수립하며 은메달 2개와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남성호(대구 동구청)는 남자 카약 1인승 1천m(K-1) 은메달에 이어 정광호와 짝은 이룬 2인승 1천m(K-2)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부산=연합뉴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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