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테니스의 에이스 조윤정(삼성증권)이 강호 이로다 툴랴가노바(우즈베키스탄)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남자단식의 이형택(삼성증권)은 동메달을 확보, 테니스에서의 첫 금메달소식을 기대케했다. 세계랭킹 84위(3번시드) 조윤정은 10일 부산 금정코트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40위(2번시드)의 강호 툴랴가노바에 1-2(6-3 3-6 2-6)로 역전패했다. 조윤정은 이날 툴랴가노바를 맞아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첫 세트를 따내며 선전했으나 2세트 중반 이후 힘에서 현저히 밀리면서 두 세트를 내리 내주고 말았다. 남자단식 8강전에서는 2번시드 이형택이 강력한 포어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6번시드 바딤 쿠첸코(우즈베키스탄)를 2-0(6-3 6-1)으로 완파했다. 이형택은 3번시드 스즈키 다카오(일본)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세계랭킹 79위인 이형택은 110위인 스즈키보다 랭킹에서 훨씬 앞서있지만 지난2월 군산에서 열렸던 데이비스컵 한일전에서 0-3으로 패하는 등 상대 전적은 1승2패로 뒤져있어 두 선수의 경기는 접전이 될 전망이다. 톱시드 파라돈 스리차판(태국)도 루옌쑨(대만)을 2-0(6-0 6-4)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서 올레그 오고로도프(우즈베키스탄)와 만난다. 한편 여자복식의 김미옥(양천구청)-최영자(농협) 조도 얀지-정지에(중국) 조를2-0(6-3 6-4)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그러나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한때 세계 최강 복식조였던 레안더 파에스-마헤시부파티(인도)와 대결한 권오희(상무)-김동현(경산시청)은 1-2(3-6 6-4 4-6)로 석패했다. ◆ 10일 전적 △ 남자단식 8강전 이형택 2(6-3 6-1)0 바딤 쿠첸코 스즈키 다카오 2(6-1 6-1)0 왕유추 파라돈 스리차판 2(6-0 6-4)0 루옌쑨 올레그 오고로도프 2(6-4 6-3)0 모토무라 고이치 △ 여자단식 준결승 이로다 툴랴가노바 2(3-6 6-3 6-2)0 조윤정 △ 남자복식 8강전 마헤시 부파티-레안더 파에스 2(6-3 4-6 6-3)1 김동현-권오희 △ 여자복식 8강전 김미옥-최영자 2(6-3 6-4)0 얀지-정지에 (부산=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