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하키가 8년만의 정상 복귀에 한걸음 다가섰다. 한국은 10일 강서하키장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남자하키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파키스탄-인도전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시드니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이 총출동한 한국은 한수 아래의 말레이시아를 시종압도했지만 전반에는 강압수비에 막혀 좀체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세차게 몰아붙였으나 14분 페널티코너 세트플레이에서의 신석교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로슬란 자마루딘에 막히는 등 소득을 얻지 못했고간혹 공격수간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후반들어 전열을 가다듬고 파상공세를 벌인 한국이 포문을 힘차게 열어젖힌 것은 17분. 페널티코너를 얻은 한국은 페널티코너 전담 슈터인 수비수 신석교가 강하게 슛한 게 몸을 던진 GK 자마루딘을 맞고 뒤로 흘렀고, 이를 쇄도하던 전종하가 골문쪽으로 가볍게 터치, 지루하던 균형을 깼다. 선취골로 기세가 오른 한국은 27분 또 다시 페널티코너를 통해 쐐기포를 작렬했다. 김경석이 밀어준 볼을 황종현이 정지시켰고 스틱에 잔뜩 힘을 준 여운곤이 강슛,말레이시아의 골문을 때렸다. 한국은 이후 몇번의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추가골을 뽑지는 못했다. ◇10일 전적 ▲준결승 한국 2(0-0 2-0)0 말레이시아 (부산=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