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스타' 안정환(시미즈 S펄스)이 두 골을 터트리며 일본무대 골 신고식을 했다. 안정환은 9일 시미즈의 니혼다이라경기장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 뉴레이디언트(몰디브)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42분 선취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13분에도 절묘한 골을 성공시켜 팀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전 소속팀 페루자와 심하게 대립하는 등 진통 끝에 일본에 둥지를 튼 안정환은 4경기만에 골을 신고하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안정환은 지금까지 J리그와 나비스코컵대회 등 3경기에 출전했으나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었다. 바론과 함께 이날 투톱으로 출장한 안정환은 전반 42분 히라마쓰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센터링한 볼을 그대로 슛해 대량득점의 물꼬를 텄다. 또 바론이 잇따라 골을 넣어 3-0으로 앞서 있던 후반 13분에는 알렉스의 도움을 받아 절묘한 슛으로 팀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후반 27분 교체돼 물러났다. 한편 AFC챔피언스리그는 아시안클럽선수권과 아시안컵위너스컵이 통합돼 올 시즌부터 열리는 대회다. (서울=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