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5연패를 노리는 한국 여자하키가 개운치 않게 결승행 티켓을 얻었다. 한국은 9일 강서하키장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여자하키 풀리그 최종전에서 한국 출신 김창백 감독이 이끄는 중국에 0-2로 완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2승1패(골득실 +4)로 일본(1승1패)-인도(2패)전 결과에 관계없이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올 챔피언스트로피 우승팀인 중국도 2승1패(골득실 +3)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이'0'인 일본이 3점차 이상으로 인도를 꺾을 경우 3-4위전으로 밀려나게 돼 이기고도 기뻐할 여유가 없었다. 일본에 일격을 당해 코너에 몰린 중국은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강공 작전으로 나왔다. 공격일변도의 진영을 짠 중국은 경기 시작 2분만에 페널티코너를 얻는 등 거칠게 몰아붙인 끝에 13분 페널티코너를 통해 선취골을 뽑았다. 페널티코너 세트플레이에서 슈팅서클 안쪽으로 파고들던 저우완펑이 볼을 잡아 강슛, 골문을 때린 것. 한국은 21분 페널티코너를 얻었지만 김윤미의 슛이 살짝 빗나가 무위에 그쳤고 이후 뛰어난 스틱기교를 자랑하는 이은영(KT)이 상대 수비라인을 휘저었지만 골로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전은 힘과 스피드에서 우위를 점한 중국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중국은 체력 저하에 집중력 난조를 보인 한국을 옥죄다 후반 32분 얻은 페널티코너를 주장 천자오시아가 골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일 전적 ▲풀리그 최종전 한국(2승1패.골득실 +4) 0(0-1 0-1)2 중국(2승1패.골득실 +3) (부산=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