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2002부산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끝내고오는 11일부터 포스트시즌 구도 확정을 위한 마지막 순위 다툼을 벌인다. 9일 현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4개팀은 1∼4위에 올라있는 삼성, 기아, 현대, LG로 사실상 가려졌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 걸린 선두 싸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4위 LG는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보태면 2게임 뒤져 있는 5위 두산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도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현재의 4위 이내 팀들이 가을 잔치를 벌일 것으로 보이고 1게임차인 1위 삼성과 2위 기아의 선두 다툼만이 남아있는 셈이다. 삼성과 기아는 각각 11경기와 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어느 팀이 정규리그 1위로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두팀간 맞대결도 5차례나 남아있어 이들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자 정규리그 최종일인 20일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가 판가름 날 가능성도 있다. 시즌 상대전적 등에서는 삼성이 유리한 편이다. 삼성은 불안한 승차지만 1게임 앞서있고 올 시즌 기아와의 맞대결에서 8승6패로우위를 지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은 게임수가 많아 여유가 있다. 또 기아는 김성한 감독이 대표팀 코치로 차출됐지만 삼성은 김응용 감독이 휴식기간에 직접 선수들을 지도했다는 점도 전력에 조금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복귀하는 두팀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도 순위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위 LG에 3.5게임 앞서있는 3위 현대는 남은 정규리그 기간에 3-4위팀이 치르는준플레이오프를 위해 체력 보충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마음을 비우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행운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이외에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멀어진 한화, SK, 롯데 등 하위팀들은 신인 등을기용하면서 일찌감치 내년 시즌을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위 다툼외에 홈런과 타율, 다승, 구원 등 개인 타이틀에서도 치열한 막판 경쟁이 예상된다. 프로야구는 예정대로 오는 20일 정규리그가 모두 끝날 경우 그 다음날인 21일부터 한국시리즈 챔피언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프로야구 잔여 경기 일정 ┏━━━━━┳━━━┳━━━┳━━━┳━━━┳━━━┳━━━┳━━━┓ ┃ 날 짜 ┃ 잠실 ┃ 사직 ┃ 대구 ┃ 수원 ┃ 광주 ┃ 대전 ┃ 인천 ┃ ┣━━━━━╋━━━╋━━━╋━━━╋━━━╋━━━╋━━━╋━━━┫ ┃10.11(금) ┃두-롯 ┃ ┃삼-한 ┃현-기 ┃ ┃ ┃ ┃ ┃ 12(토) ┃ ┃ ┃삼-현 ┃ ┃ 기-L ┃한-롯 ┃ ┃ ┃ 13(일) ┃ ┃ ┃삼-현 ┃ ┃ 기-L ┃한-롯*┃ ┃ ┃ 14(월) ┃ ┃ ┃삼-기*┃ ┃ ┃ ┃ S-한 ┃ ┃ 15(화) ┃ ┃롯-현 ┃삼-기 ┃ ┃ ┃ ┃ S-한 ┃ ┃ 16(수) ┃두-삼 ┃롯-현*┃ ┃ ┃ ┃ ┃ ┃ ┃ 17(목) ┃ ┃롯-삼 ┃ ┃ ┃기-한 ┃ ┃ ┃ ┃ 18(금) ┃L-현 ┃롯-삼 ┃ ┃ ┃ ┃ ┃ S-두 ┃ ┃ 19(토) ┃L-현 ┃롯-한 ┃ ┃ ┃기-삼 ┃ ┃ S-두 ┃ ┃ 20(일) ┃ ┃ ┃ ┃ ┃기-삼 ┃ ┃ ┃ ┗━━━━━┻━━━┻━━━┻━━━┻━━━┻━━━┻━━━┻━━━┛ * 13일 한-롯, 14일 삼-기, 16일 롯-현는 더블헤더 (L:LG, S:SK, 한:한화, 두:두산, 기:기아, 롯:롯데, 삼:삼성, 현:현대)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