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저개발국 선수들의 선수촌 무단이탈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1시께 스리랑카 카바디 선수 2명이 경기종료 후 선수촌으로 귀환하지 않아 경찰이 이들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도 스리랑카 체조선수 1명과 몽골 복싱선수 1명이 선수촌으로 귀환하지 않고 있은 사실을 현장안전통제관이 확인, 경찰에 신고했다. 이로써 지난 3일과 4일 선수촌을 이탈해 잠적한 네팔 선수 12명중 아직 귀환하지 않은 7명을 비롯해 현재 선수촌 미귀환 외국인 선수는 3개국 11명으로 파악되고있다. 더욱이 이같은 외국인 선수들의 잇단 선수촌 이탈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무단이탈 및 선수촌 미복귀 사실이 제때 파악되지 않거나 보고되지 않아 선수촌 경비를맡은 경찰 등 유관기관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1시30분께 경기도 오산시 본오동 모 공사현장 주변을 배회하다경기 안산경찰서에 인계된 몽골 복싱선수의 경우 지난 5일 선수촌을 벗어나 서울로상경했는데도 불구하고, 이틀동안 무단이탈 사실이 전혀 파악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선수촌의 경찰 현장활동 조사팀을 구성해 이탈징후 등 관련 정보수집활동을 벌이도록 지시하고, 저개발국 선수단 숙소를 방문해 이탈방지를 촉구토록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