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가 4연승을 달리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남자 배구도 마카오를 맞아 완승을 거뒀다. 8일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배구 여자부 대만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초반 고전했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3-2로 역전승했다. 4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남은 중국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숙적 일본과의 경기로 인한 피로가 가시지 않은 듯 경기 시작부터 몸놀림이 무거웠다. 대만의 장휘민(24점)과 류리팡(19점)의 타점 높은 강타를 막아내지 못한데다 주포 구민정(6점)과 김남순(9점)의 공격마저 상대 블로킹에 번번이 걸려 내리 1,2세트를 내주고 3세트에서도 22-24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정선혜(11점)의 잇단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든 한국은 정선혜의 서브 에이스와 최광희(17점)의 오픈공격이 잇따라 터지면서 처음으로 세트를 따낸 뒤 4,5세트 마저 잡아내 힘겹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10일 중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가진 뒤 12일 다시 중국과 1,2위 결정전을 벌인다. 전날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남자 배구는 약체 마카오를 맞아 3-0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조 1위가 돼 11일 B조 2위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