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승마가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8일 부산승마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결승에서 총점 3천4백93점으로 라이벌 일본(3천4백31점)과 중국(3천1백12점)을 따돌렸다. 서정균(40·울산승마회) 신창무(39·삼성전자) 최준상(24·남양알로에) 김정근(27·마사회)이 팀을 이룬 한국은 1998년 방콕대회에 이어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대표팀 막내 최준상은 호흡을 맞춘 지 두 달된 애마 '댄싱보이'를 타고 출전,22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1천2백21점을 얻어내 한국 우승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또 이날 금메달로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5개의 금메달을 따낸 맏형 서정균도 한달전부터 함께 훈련한 '애니콜'을 타고 1천1백40점을,신창무는 애마 '리갈'과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1천1백32점을 각각 획득했다. 이들 3명의 선수는 10일 열리는 개인전 출전 자격도 얻었다. 마장마술은 정해진 평면의 경기장(60x20m) 안에서 말을 타고 치르는 연기를 통해 말과 선수가 얼마나 조화롭게 움직이는지를 겨루는 경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