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28·정선구청)이 여자 창던지기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며 육상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방콕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이영선은 1차 시기에 58.87m를 던져 지난 5월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58.17m)을 깨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이영선 보다 10㎝ 적은 58.77m를 던진 중국의 리앙릴리가 차지했으며 동메달은 하샤오얀(58.29m)에게 돌아갔다. 1차 시기에 온 힘을 다해 58m87의 한국 최고기록을 작성한 이영선은 이후 시기에서는 55m 내외에 머물렀지만 평소 59m를 거뜬히 넘기던 리앙릴리와 하샤오얀이 부진해 간발의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들어간 육상에서는 당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과 일본이 연달아 무너지며 아시아 육상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일본이 4연패를 했던 남자 1만m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마크흘드 알오타이비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중국이 8연패를 노리던 여자 멀리뛰기에서는 인도의 안주 조지가 우승,파란을 일으켰다. 남자 20㎞ 경보에서도 카자흐스탄의 발레리 보리소프가 중국의 5연패를 막으며 금메달을 따내는 이변이 연출됐다. 중국은 세계 최강인 여자 20㎞ 경보에서 왕칭칭과 가오케리안이 1,2위를 차지하며 그나마 체면을 지켰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