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85㎏급의 송종식(26.양구군청)이 한국 역도의 금메달 갈증을 시원하게 풀었다. 송종식은 7일 부산 부경대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85㎏급 경기에서 인상 167.5㎏, 용상 205㎏을 들어 합계 372.5㎏으로 이란의 파니즈반 랑게루디(367.5㎏)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상 2차 시기에서 한국 타이기록인 167.5㎏를 든 송종식은 3차 시기에서 170㎏에 도전했다 실패했으나 강력한 우승후보 샤힌 나시리니아(이란)가 3차례 모두 바벨을 놓치면서 실격, 이란의 파니즈반 랑게루디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용상 2차 시기에서 202.5㎏을 들어올린 송종식은 랑게루디가 3차 시기에서 202.5㎏에 도던했다 실패, 우승이 눈앞에 보이는 가운데 3차 시기에서 205㎏을 들어 합계에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기록(370㎏)을 2.5㎏ 넘어서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송종식을 추격하던 중국의 유안아이준(25)은 인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용상 3차 시기에서 무리하게 212.5㎏에 도전했다 실패, 메달권 밖으로 밀렸났다. 이에 앞서 열린 여자 75㎏급 경기에서는 중국의 순루이핑(21)이 5개의 세계신기록을 쏟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인상 3차 시기에서 타티아나 크로모바(카자흐스탄)가 118㎏을 들어 99년 탕웨이펑(중국)이 작성한 세계기록(116㎏)을 뛰어넘자 순루이핑은 이보다 0.5㎏ 더 무거운118.5㎏을 들어 새로운 이날 첫번째 세계신기록을 냈다. 인상에서 크로모바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순루이핑은 용상에서는 바벨을 마치장난감 다루듯하며 독주에 나서 용상과 합계에서 4개의 세계신기록을 추가했다. 용상 2차 시기에서 145㎏을 들어 리케레치 지욘기(헝가리)가 지난 6월에 세운세계기록(143㎏)을 2㎏ 넘어선 순루이핑은 합계에서도 262.5㎏으로 순티아니(중국)가 지난 2000년에 세운 세계기록(257.5㎏)을 5㎏이나 늘려놨다. 기세가 오른 순루이핑은 3차 시기에서 바벨 중량을 152.5㎏으로 늘리고도 가볍게 들어 올려 4번째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합계 세계기록(270㎏)도 다시 고쳤다. 이로써 순루이핑은 인상에서 1개, 용상에서 2개, 합계에서 2개 등 모두 5개의세계신기록을 쏟아내며 세계 최강의 자리에 우뚝섰다. 또 중국은 순루이핑이 세운 5개의 세계신기록을 포함, 이날까지 총 11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7일 전적 ▲역도 여자 75㎏급 1. 순루이핑(중국) 270㎏(117.5+152.5) 2. 타티아나 크로모바(카자흐스탄) 257.5㎏(117.5+140) 3. 김순희(한국) 242.5㎏(102.5+140) ▲동 남자 85㎏급 1. 송종식 372.5㎏(167.5+205) 2. 파니즈반 랑게루디(이란) 367.5㎏(167.5+200) 3. 바티요르 누룰라예프(우즈베키스탄) 365㎏(160+200) (부산=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