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한동기"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강경원(29.인천시체육회)이 보디빌딩에서 한국에 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99년도 미스터코리아 강경원은 6일 부산 시민회관에서 벌어진 보디빌딩 85kg 미들급 결선에서 합계 12점을 받아 바레인의 사미 알하다드(19점)와 하산 모하메드(28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강경원은 대흉근(가슴)과 복근(배)이 서양선수 못지 않게 뛰어나고 데퍼니션(근육의 결)이 아름다운 게 강점. 근육의 전체적 크기를 일컫는 프레임과 세퍼레이션(근육량)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게 흠이었지만 2년간 김창남 대표팀 감독의 지도와 고통스러운 식이요법을 묵묵히 견뎌내며 약점을 보완했다. 이날 강경원은 이같은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90kg 이상 헤비급에서 금메달을 노렸던 최재덕(괴산군청)은 레바논과 인도네시아 선수에 밀려 4위에 그쳤다. 전날 60kg 플라이급 조왕붕(영도구청)과 70kg 라이트급 한동기(경북도청)가 나란히 정상에 오른 한국은 이로써 전체 8체급 가운데 3개 종목에서 금메달 3개,동메달 1개를 획득,싱가포르(금2 은2 동1)를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