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부산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북측선수단의 경기 성과를 대서특필하며 남북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남한 언론의보도내용을 관심있게 소개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6일 남한의 신문과 텔레비전 방송들이 북한 선수단의 경기 전적에 대해 별도로 집중 보도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표현을 쓰고선수들이 우승하여 공화국기(인공기)를 올리는 장면도 내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여자 역도경기에서 리성희가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것에 대해 남한 신문들은 '북 여자 역도선수 리성희 세계를 들다' '통일조국 이루어진 역도경기장' 등의 제목을 달고 그의 경기장면을 1면 상단에 크게 실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또 여자유도 57㎏급에서 홍옥성이 첫 금메달을 획득하자 남한 신문들은 "남북응원단은 하나가 되어 조국통일을 외치며 대회장이 떠나가라 환호성을 질렀고 1위자리에 오른 홍옥성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노련한 경기운영을 선보여 북의 여자유도를 이끌어 나갈 기둥선수로 떠올랐다"며 감격적인 장면을 보도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남한 신문들은 여자사격 단체전에서 북측 선수들이 1등을 차지한 것에 `쾌거'라고 했고, 북한 남.여 축구팀의 승리에 대해서도 "우리 선수들의 경기 성과를 통쾌하게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중앙방송은 이어 "남조선 신문, 텔레비전 방송들은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때마다 우승장면을 찍은 사진을 크게 받혀 대서특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