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북한의 스포츠 외교를 전담하고 있는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오는 8일 부산에 도착한다. 부산아시안게임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장웅 위원은 함봉실, 김창옥 등 마라톤 선수들과 함께 중국 베이징을 경유, 8일 입국해 숨가쁜 메달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북한 선수단과 합류할 예정이다.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장웅 IOC 위원은 북한 체육계에서 박명철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서열 2위이지만 대외적으로 스포츠 외교를책임지고 있는 국제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때 열린 IOC 총회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IOC 위원으로 선출됐던 장웅 위원은 농구선수 출신의 정통 체육인으로 외국어에도 능통해국제스포츠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었다. 이에 따라 장웅 위원이 부산에 도착하면 답보 상태인 남북 체육회담이 급물살을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달 27일 부산에 입성했던 박명철 위원장은 그동안 김성재 문화관광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하며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 주최의 KOC 리셉션에 잠시 얼굴을 내밀었지만 공식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장웅 위원은 13일 도착 예정인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비롯한 IOC 위원들과 접견은 물론 김운용, 이건희, 박용오 IOC 위원과 연쇄적인 회동을 가질 것으로관측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에 오른 장웅 위원은 김운용 위원이 총재로있는 세계태권도연맹(WTF)과 폭넓은 교류를 가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연합뉴스) shoeless@yna.co.kr